경찰공제회의 금융투자이사 공모는 지난해 8월 시작됐지만, 전임자의 임기 만료까지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대의원회 소집 등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올해 초에야 투표가 진행됐지만, 두 후보 모두 탈락하면서 3월 들어 다시 인사 공고를 내고 절차를 처음부터 밟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시작한 공모 절차가 3개월이 넘도록 결과물을 내지 못하면서 임원 공백 장기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직 임원추천위원회도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 대의원회 소집과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달 중으로도 새로운 금융투자이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경찰공제회의 임원 선임이 늦어지는 원인으로 여타 공제회보다 대의원회 영향력이 강한 점을 꼽기도 한다. 경찰공제회 대의원회는 지방경찰청과 해양경찰청 대표 47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다른 공제회 대의원회와 비교하면 의견 개진이 강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공제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3조6565억원 규모의 투자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자산 운용수익률은 5.2%다. 자산군 별 운용수익률은 △대체투자 6.1% △채권 4.0% △주식 3.7% 등이다. 유형자산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자산규모는 4조207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