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러시아 미술세계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명작-리얼리즘에서 모더니즘까지’ 기획전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강의가 진행된다.
이번 기획전은 강동문화재단과 갤러리 까르찌나가 공동주최하는 전시로 오는 5월 28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복합문화공간 아트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리얼리즘 그림 130여점과 모더니즘 그림 120점을 소개한다. 참여 작가는 모두 12명이다. 러시아 무드 풍경화의 대가 미하일 쿠가츠의 ‘귀환’ 등을 비롯해 러시아 색채 추상(러시아 아방가르드)의 대가 올가 불가코바의 ‘천사와 싸우는 야곱’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와 더불어 5월 한 달 내내 러시아 콘텐츠 강연이 열린다. 12인의 러시아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러시아 문학, 음악, 영화, 역사, 연극, 미술, 발레 등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를 이야기하고 러시아 그림 속에 숨어있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또한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산 역사인 러시아 피아니스트들에 대해 알아보고 현대 발레의 거장 보리스 에이프만의 붉은 지젤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19세기 러시아 땅으로 이주한 우리 동포들, 러시아 문화 속 한인 디아스포라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러시아 영화의 역사도 짚어본다.
지난해 발발한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러시아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차갑다. 강연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과 전망을 들어볼 수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전시장에서 자유롭게 작품을 보고 ‘달크로즈 위리드믹스’ 전문 리듬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러시아 그림과 함께하는 움직이는 어린이 예술가’를 운영한다. 미술·음악 전문가 선생님들과 어린이들이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느낀 점과 생각을 음악·율동·그림으로 표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