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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356억원보다 103% 늘어난 72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12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에 달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기 기준으로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일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8% 늘어난 147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281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26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실제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올 하반기 들어서도 반도체 장비 수주가 이어진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12일 SK하이닉스와 145억원 규모로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도 SK하이닉스로부터 121억원 상당에 장비를 수주했다.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가 황철주 회장이 1993년 창업한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웨이퍼(원판) 위에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특히 반도체 원자층증착장비(ALD)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원자층증착장비는 10㎚(나노미터) 안팎 반도체 미세회로 선폭 공정에 필수로 쓰인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증착기술을 응용해 디스플레이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 CVD), 태양광 장비 등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서도 반도체 장비 수주가 이어지면서 경기 광주 본사 내 반도체 공장이 풀가동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인다”며 “올해 연간으로도 전년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