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키워드는 '건강'... 새해 다짐의 시작은 '건강검진'

건강검진, 항목 꼼꼼히 따져서 자신에게 알맞게 구성해야
  • 등록 2020-01-24 오전 12:03:41

    수정 2020-01-24 오전 12:03:4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매년 새해가 되면 ‘운동’, ‘금연’, ‘다이어트’ 등 건강과 관련된 것들을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새해 다짐을 성공적으로 이루려면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본인의 건강에 알맞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검진’이 필수적이다.

연예인 중 건강검진을 하다가 암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배우 김정태씨도 검사를 통해 간암을 진단받고 투병해 항암치료까지 마친 상황이고, 배우 변희봉씨도 건강검진에서 췌장암을 발견해 치료했으며 현재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건강검진을 할 때에는 사망원인이 되는 암, 심장질환, 만성질환 등에 대비할 수 있는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019년 국내 사망원인을 보면 1위 암, 2위 심장 질환, 3위 폐렴, 4위 뇌혈관 질환, 5위 자살, 6위 당뇨병, 7위 간 질환, 8위 만성 하기도 질환, 9위 알츠하이머병, 10위 고혈압성 질환으로, 이 질병들 가운데 대부분은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동시에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한 질병이기도 하다.

특히 건강검진을 할 때에는 자신의 나이, 가족력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20, 30대 젊은 층은 젊다고 안심하지 말고 불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 부족, 음주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 암, 당뇨, 고혈압 등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현재 20대 여성 13명 중 1명은 살면서 유방암을 겪을 수도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노년층은 정기검진이 필수적이다. 40대 이후로는 암 발병확률이 급속도로 증가하므로 대비해야 한다. 특히 뇌졸중, 심근경색 등 생명을 좌우하는 위험한 질환의 발병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폐경 전후로 나타날 수 있는 골다공증, 자궁경부암, 유방암, 골반초음파 검사를 통해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세란병원 건강검진센터 임준섭 센터장은 “현재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은 빨리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또한 각종 암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치매 등도 정밀검진 및 조기진단이 가능하므로 검진을 통해 각종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임준섭 센터장은 “최근에는 암 발생 여부를 검사 결과와 가족력 등을 기반으로 예측해 예방하는 DNA 유전자 암 검사도 많이 시행하는 추세”라며 “몇 해 전 안젤리나 졸리도 유전자 암 진단을 통해 유방암 발병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유방절제술을 미리 받기도 했다. 이와 같이 먼저 알고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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