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자정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출연한 김윤 서울대 의대(의료관리학) 교수는 “대한의사협회는 2000년 이후로 의사 파업으로 정부의 정책을 매번 무산시켜왔고, 이번에도 의대 증원 결정을 아마 무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번 파업이 짧으면 2~3개월 길면 반년 이상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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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은 정부와 의료계의 첫 공개토론으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종료됐다.
대한의사협회 측 대표로 나온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출생아가 줄어들고 있어 의대 정원을 그대로 두더라도 앞으로 (상대적인 의사 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우리 국민의 의료 이용 횟수와 접근성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의료이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5배 수준으로 의료를 많이 이용하고 있고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환자 재배분, 의사 재배분 문제가 급선무지 의대 증원이 급선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의대 증원이 모든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봤다. 유정민 팀장은 “저희는 의사 수만 늘리겠다고 말한 적 없다”며 “지역에 소위 ‘빅5’ 역량 갖춘 병원을 만들고 좋은 인력 배치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지역 및 필수의료 분야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정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동옥 회장은 “지역의사제라는 제도가 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지역의 인재를 80% 뽑아보라. 그러면 사실 그것도 교육에서의 불균형”이라며 “대한민국에 있는 똑같은 학생인데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반에서 20등, 30등 하는 사람이 의대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