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CES 관련주 오를까…메타버스株는 '잠잠'

작년 CES 앞두고 로봇주 주가 대거 상승
올해 '메타버스'가 관전포인트로 꼽히나 주가 잠잠
"CES 기점으로 XR 디바이스·MR기술 관심 커질 듯"
  • 등록 2022-12-23 오전 5:25:00

    수정 2022-12-23 오전 5:25:0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내년 1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를 앞두고 관련주 주가가 상승할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초에는 로봇 관련 주가 CES 효과로 강세를 기록한 바 있다. 내년 CES 관전 포인트는 ‘메타버스’가 꼽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관련주 주가는 잠잠한 상황이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히는 자이언트스텝(289220) 주가는 한 달 사이에 5.83%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1만8850원에서 이날 1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이언트스텝 외에도 기간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377030)는 1% 내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내년 초 열리는 CES 2023의 5가지 대표 테마는 △오토모티브 △디지털 헬스케어 △웹 3.0 △메타버스 △지속가능성과 모두를 위한 인간안보다. 이번 CES는 코로나19 이후 대폭 축소됐던 행사 규모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CES가 다가올수록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올해 1월 CES 2022를 앞두고 대기업들이 로봇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로봇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신호를 보내며 로봇주 주가가 상승했다. 에브리봇(270660) 주가가 12월 한 달 사이 78.33%오르고, 로보스타(090360)(47.5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2.10%), 로보로보(215100)(99.01%) 등 로봇주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관련 비전 공유, 신규 플랫폼 소개, 확장 현실(XR) 신제품 공개 등이 행사의 가장 큰 관심사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메타버스로 가는 길목, 그 중심에 XR이 있다”며 “CES 2023 행사를 기점으로 XR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증권은 CES 관련주로 LG전자(066570), LG이노텍(011070), 뉴프렉스(085670), 나무가(190510)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가상현실(VR)과 AR이 합쳐진 개념인 혼합현실(MR)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MR은 기존 VR에 카메라를 탑재해 현실과 가상을 합성하는 기술이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관련 MR 기술 전시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소니와 애플 등 글로벌 IT 업체도 MR 신제품 출시 계획이 있어 MR 시장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카메라 부품 업종과 연성회로기판(FPCB)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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