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지는 2일(현지시간) “지난달 스탠드더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9.2% 폭락해 2002년 11% 하락한 이후 최악의 9월을 보냈다”면서도 “주식을 내던지기엔 아직 낙관적 촉매제가 남아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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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이외도 많은 외신들과 전문가들이 각각 다른 기간을 정해 비교·분석한 뒤에도 같은 결론을 내놓고 있다. 실버라이트 어셋매니지먼트는 1950~2018년 치러진 18차례의 중간선거 이후 S&P500의 평균 수익률이 6개월 동안 16.1%, 12개월 동안 18.6%, 24개월 동안 33.7%를 각각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전체 평균 수익률(10.6%)을 상회한다. 투자회사 CFRA의 분석에 따르면 중간선거가 있었던 해 뉴욕증시는 2, 3분기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4분기에 평균 6.4% 상승했다.
공화당이 의회에서 우위를 점하면 정치 분열이 심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주식시장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정치 분열이 입법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강행하려 해도 의회 판세가 뒤집히면 공화당이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집권당은 대통령 임기 후반엔 차기 대선을 의식해 논란이 많은 법안은 가급적 처리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여 왔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 3년차인 내년엔 초당적 경제부흥 정책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얘기다.
과거 통계만 보면 상승장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올해는 41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가를 억누르기 위해선 경기침체도 감내하겠다며 긴축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정치권보다 연준이 더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마이클 캐니벳 실버라이트 어셋 매니지먼트 회장은 “올해는 중간선거 이후 반드시 플러스 수익을 얻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고 경고했다.
대외 거시 환경도 바이든 정부에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는 5일 하루 200만배럴의 원유 감산을 결정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 감산으로, 간신히 떨어진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을 다시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부담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