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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주요 VC 주가는 올 초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1월 대비 린드먼아시아는 현재(30일 종가 기준)까지 35.81%, SBI인베스트먼트는 36.96%, 우리기술투자는 60.99%, 미래에셋벤처투자는 66.24%, 대성창투는 90.23% 상승했다. 이들의 평균 상승률은 약 58%로, 대부분 VC가 속한 코스닥 금융업종지수 수익률(27.4%)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VC들의 이러한 주가 상승은 벤처 호황으로 인한 실적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오늘의집과 리디북스, 매스프레소, 네오이뮨택 등 우량 기업에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97억원, 당기순이익 42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호황 타고 IPO 시동 걸기도
예컨대 국내 1세대 VC로 통하는 KTB네트워크는 지난 1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거래소가 45영업일 내 상장 여부를 승인하는 만큼, 연내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HB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등도 IPO를 준비 중이다.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에 성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룬 일부 VC는 대형 벤처펀드를 결성해 5~10억원을 마음 편히 투자하고, 수십억원 후속투자도 집행한다”며 “결국 유니콘을 키우기 위한 체력을 강화해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