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는 체내의 수분이 부족한 상태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인체가 섭취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분을 소실할 때 탈수가 발생한다. 이뇨제 사용, 구토, 설사, 심한 땀 흘림, 수분 섭취 감소 등이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
우선 탈수는 뇌의 갈증 중추를 자극해 사람들이 더 많은 액체를 마시도록 갈증을 유발한다. 또 땀 흘림이 감소하고 소변 배설이 적어지며 피부 탄력성이 감소한다. 또 피로감이 나타나고 안구의 점막도 건조해진다.
중증 탈수에서는 갈증 감각이 실제로 감소하고 혈압이 떨어져 기립 시 몽롱함이나 실신을 유발할 수 있다. 탈수가 계속되면 신장, 간, 뇌와 같은 내부 기관의 심각한 손상이 나타난다. 특히 뇌세포는 탈수에 취약하므로 혼돈은 심각한 탈수에 대한 지표 중 하나다. 매우 심각한 탈수는 혼수 및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년층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갈증을 덜 심하게 느끼기도 하며, 요실금 우려를 포함한 다양한 이유로 충분한 액체를 마시지 않을 수 있다. 노인은 체지방 비율도 더 높다. 지방 조직은 마른 조직에 비해 더 적은 수분을 함유하므로 체내 총 수분량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탈수는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이 더 바람직하다. 더운 날씨에 일하거나 운동할 때, 구토 및 설사를 할 때는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한다. 스포츠 음료는 격렬한 운동 중 소실된 전해질을 대체하도록 만들어졌다. 운동 전후 이러한 음료를 마시는 것도 탈수 예방에 효과적이다.
세란병원 내과 최혁수 과장은 “탈수는 구토 및 설사를 동반한 위장염, 더운 날씨에 지나치게 나는 땀,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과 같이 수분을 잃게 만드는 문제로 발생할 수 있다”며 “혼자 사는 노인과 같이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하는 경우도 탈수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탈수를 유발한 문제가 해결되고 적절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면 경증 내지 중등도 탈수는 하루 이내에 해결될 수 있다”며 “고령 가족 구성원이 더운 건물이나 장소에 홀로 있을 때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실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