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인재양성 뒷전]①美·日 학생들 정보교육, 한국의 6배

미국·일본 초중학생 정보교육 400시간 이상 편성
일본은 내년부터 고교서 '정보교과 필수로 배운다
한국 중·고교 정보교사 81% "정보교육 시수 부족"
  • 등록 2021-11-01 오전 5:30:00

    수정 2021-11-01 오전 5:30:00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우리나라 초·중학생들의 정보교육 수업시간이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 비해서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기술 분야의 인력양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관련 인력 양성 부재로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3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는 반도체·미래차·바이오·인공지능(AI) 등 이른바 ‘빅3+인공지능’ 분야에서 2025년까지 14만4000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기술로 꼽히는 AI 분야에서만 향후 4만700명의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내 정보교육은 지지부진하다. 교육부가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초중등 학생들의 정보교육 이수 시간은 연간 63시간으로 집계됐다. 미국(416시간), 일본(405시간), 영국(374시간) 등 선진국의 15∼16%, 인도(256시간), 중국(212시간) 등 신흥국의 25∼30%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보교육은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을 키워주는 교육으로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관련 교육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과학계는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와 숙달, 이를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현하는 능력이 수반돼야 인공지능·메타버스 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정보교사연합회가 최근 전국 중고등학교 정보 교사 5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정보교육 수업시수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81%에 달했다. 정보교육을 담당할 교사가 부족하다는 응답도 66%로 조사됐다.

서정연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학생 개개인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초 역량을 공교육을 통해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며 “이대로 가다간 시대적 흐름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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