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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개장 20년만, 제2센터 신축계획 수립 이후 9년 만이다. 2015년부터 건립이 추진된 ICC제주 제2센터는 2016년 정부 전시산업발전심의에 이어 2017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모두 통과한 상태다.
ICC제주 관계자는 “현재 구조안전심의,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 등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상반기 중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 짓고 올 10월 착공해 2025년 8월 개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제2센터가 들어서는 위치는 기존 센터에서 약 500m 떨어진 서귀포시 중문동 2572번지 제주국제평화센터 앞 주차장과 나대지다. 전체 대지면적(3만9400㎡)과 연면적(1만5420㎡) 모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보다 큰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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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제주는 연간 300건이 넘는 컨벤션 행사가 열려 회의실 가동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80%에 육박하는 반면, 전시·박람회는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은 상태다. 2003년 센터 건립 당시 전시·박람회보다 컨벤션 수요를 고려해 건립됐기 때문이다.
제2센터 개장은 콘퍼런스 등 컨벤션과 전시·박람회를 동시에 여는 ‘콘펙스’(ConfEx) 행사 수요를 늘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매년 정기적으로 학술대회 등 컨벤션 행사를 여는 학회, 협회의 경우 기존 행사를 유지하면서 전시·박람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행사 외연을 키우고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업계에선 중국, 동남아 등에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에서 해외 기업과 바이어가 대거 참여하는 B2B(기업 간 거래) 전시·박람회 개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ICC제주 관계자는 “도와 제주관광공사 등과 함께 내년 4월 개최도시를 선정하는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며 “아태 지역 21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APEC 정상회의가 제주에서 열릴 경우 신규 개장하는 ICC제주 제2센터 대내외 인지도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