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표 씨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A씨라고 밝힌 누리꾼은 “반성한다”면서도 “큰 거짓에 약간의 진실을 섞으면 그 거짓이 진실이 된다고 한다. 없던 일을 있던 사실처럼 주장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긴 너무 어렵다”고 반박했다.
23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표 씨가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부산의 한 미용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채 누워있는 것을 발견해 구급대원이 응급조치한 뒤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표 씨가 SNS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고, 이를 본 누리꾼이 곧바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 씨는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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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 유튜브 채널에 가해자들이라며 실명과 졸업사진을 공개하는 영상이 올라왔고,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이 표 씨에게 영상 삭제와 사과문을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표 씨의 학폭 폭로 영상을 공개했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전날 표 씨가 병원에 누워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며 “며칠 전 가해자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에서 악의적으로 날조된 자료를 이용해 표 씨의 부모님에 대한 조롱까지 하는 등 도를 넘은 2차 가해를 벌여왔고 표 씨에 대한 사과는커녕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내용 증명까지 보내는 등 그에 따른 과도한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감을 느껴 결국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시한 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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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학창 시절 소위 말하는 ‘노는 무리’가 맞았다”며 “표예림 뿐 아니라 모든 동창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반성하며 살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재미 삼아, 이유 없이 누군가를 해하거니 짓밟은 적이 없다. 하늘에 맹세코 12년이나 되는 오랜 시간 한 사람을 집요하게 따돌리거나 주동해 괴롭힌 사실도 없다”고 했다.
방송 등을 통해 알려진 표 씨의 학폭 피해 사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 A씨는 “‘휴대전화를 보고 돌려달라고 하자 발로 찼다’고 진술된 사건은 사실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표예림이 제 주변 지인들, 가족에게 연락해 집 주소를 캐내는 등 도를 지나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주장하며 반박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시간이 오래 지나 목격자 진술 외에는 증거가 없어 억울하다는 표예림이지만 제 입장에선 당장에라도 누구나 사실이 아닌 내용을 악의적으로 작성해 줘도 증거로 사용할 수 있고, 또 그런 진술서들이 마치 모두 진실인 것처럼 기정사실화 됐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악마가 된 저는 억울해 미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욕설과 협박 문자 메시지, 군부대로 오는 장난 전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한 A씨는 “저는 현재 군무원이며 응급구조 담당관으로 근무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모든 군무원과 응급구조사가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이 생긴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며 “관련이 없는 이 불미스러운 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생명을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피해 입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남겼다.
A씨의 이 같은 글은 오히려 역풍을 불러왔다.
대다수 누리꾼은 “말 앞뒤가 모순이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은 국민신문고에 ‘학폭 가해자인 A씨를 파면해달라’고 신고했다고 댓글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