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UN)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글로벌 기후 격차 해소를 위해 무탄소 에너지(Carbon Free Energy, CFE)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제안했다. 특히 CFE 확산을 위한 오픈 플랫폼인 CF연합(Carbon Free Alliance)을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CFE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의 대안으로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탄소중립 캠페인이다.
|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윤 대통령은 이날 ‘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이라는 주제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격차 등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
기조연설 핵심 키워드는 △개발·기후·디지털 3개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 △북러 군사 거래의 불법성 및 국제사회 연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비전 세 가지다.
특히 윤 대통령은 3개 글로벌 격차 문제 중 기후 위기 격차 해소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폭염, 폭우, 태풍과 같은 극한기후가 일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 위기 취약국들의 탄소 배출 감축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돕기 위해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추가 공여하는 등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 취약국을 돕기 위한 그린 ODA를 확대하고, 대표적인 그린 ODA인 GCF에 대한 우리 정부의 추가 공여 계획을 밝히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재정 기여를 요청한 것이다.
그러면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전, 수소와 같은 고효율 CFE를 폭넓게 활용·공유하겠다”면서 “무탄소에너지 확산을 위한 오픈 플랫폼인 CF연합을 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