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뇌에 혈액 공급이 안 돼 급격하게 뇌 조직이 손상되는 경우를 말한다. 뇌혈관이 막혀버리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뇌출혈 등이 뇌졸중에 해당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질환이다. 주로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며,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뇌졸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60만 7,86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0세 이상 환자 수는 59만 5,323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98%를 차지했다. 특히 같은 기간 40대 환자 수가 2만 9,952명에서 50대 9만 1,335명으로 약 3배 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봤을 때 이 시기에 뇌졸중 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
뇌졸중 발생 전에는 여러 전조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신이 뇌졸중의 고위험군이라고 생각된다면 자신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을 잘 체크해두는 게 중요하다. 평소에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자주 발생하면서 구토나 구역감이 동반된다면 뇌졸중의 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이 외에도 한쪽 팔다리가 힘이 빠지면서 감각이 무뎌지거나 상대방과 대화할 때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어눌한 발음이 나온다면 뇌졸중의 전조 증상을 의심해볼 만하다.
뇌졸중으로 인해 뇌세포가 혈액을 공급 받지 못한다면 5분 이후부터 뇌 기능이 서서히 손상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뇌졸중의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4시간 30분 안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골든타임 안에서도 1초라도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 환자가 뇌경색으로 인한 뇌졸중이라면 정맥르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나 동맥으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혈관이 터져버린 뇌출혈의 경우라면 출혈 부위와 출혈량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출혈이 크지 않다면 내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고 혈관에 이상이 발견된 경우라면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