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식생활에서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면서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식품·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푸드테크(음식+기술)’가 일상화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신세계·CJ그룹은 자체 사업 강화뿐만 아니라 푸드테크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병행하면서 시장 선점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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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스타트업은 자체 성장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대상그룹으로부터 초록마을을 인수한 정육각도 대표적인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야놀자 역시 지난해 나우버스킹, 도도포인트를 인수하면서 푸드테크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대기업·스타트업을 막론하고 푸드테크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무한한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등에 따르면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2021년 2720억달러(약 325조원)에서 2025년에는 3600억달러(약 47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푸드테크 연관 산업 규모를 현재 국내 약 560조원, 전 세계 4경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약 787조원 규모의 세계 반도체 시장과 오는 2050년 30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전 세계 수소 에너지 시장보다 훨씬 큰 차세대 산업이라는 분석이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세계적인 경영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푸드테크가 친환경 경영실천의 일환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부도 푸드테크 관련 기업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최근 ‘제3차 외식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2026년까지 푸드테크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기업 10곳 육성 계획을 밝혔다.
이기원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푸드테크학과장)는 “푸드테크는 보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합쳐져 탄생하는 새로운 창발의 과정”이라며 “기존과 다른 생각, 독점적 기술을 가진 융합 인재가 모여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