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위기 안 끝났다…미 증시 일제히 하락

돈바스 지역서 무력 충돌…미러 긴장감 고조
  • 등록 2022-02-18 오전 1:05:07

    수정 2022-02-18 오전 1:05:59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장 초반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공포가 완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다는 공포감에서다.

(사진= AFP)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1% 떨어지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9.59% 오른 26.62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투자 심리가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서 전쟁 위기감이 급격히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친러시아 반군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서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기관총 등으로 4차례에 걸쳐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루간스크주는 도네츠크주와 함께 러시아 국경에 접한 곳이다. 두 지역을 합쳐 ‘돈바스’라고 부른다. 우크라이나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이다. 양측이 이날 선제공격 여부를 두고 공방을 펼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군대를 이동하고 있고 위장 작전을 시도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정보기관들은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 받은 것처럼 꾸며 공격할 명분을 만드는 위장 작전 가능성을 제기해 왔는데, 이를 다시 확인한 것이다.

러시아 역시 가만히 있지 않는 기류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의 부대사를 추방했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3000건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21만8000건)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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