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겨울만 되면 유난히 더 시리고 아픈 '무릎 통증'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 등록 2022-11-30 오전 12:03:18

    수정 2022-11-30 오전 12:03:18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예년에 비해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이번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영하권의 겨울 추위가 찾아 왔다. 본격적인 추위에 맞서 월동준비가 시급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무릎 관절염 환자인데 날씨가 추워지면 유난히 뼈마디가 시리거나 관절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관절통은 왜 겨울에 더 심해지는 걸까? 날씨가 추우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근육이 경직되어 작은 충격에도 큰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 겨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울이 되면 평균적인 활동량이 줄면서 체중이 늘어나는데, 지방이 늘고 근육량이 줄면서 무릎을 지지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관절의 부담이 증가하면서 통증이 생기거나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날씨가 추워질 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이유없이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통증이 있다면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초기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무릎의 시린 느낌이다.

초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체중 조절 등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퇴행성 관절염 중기의 경우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미세천공술 등 본인의 연골을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또, 발병의 원인이 O자 다리 변형으로 인해 내측 연골만 닳은 상태라면 ‘근위경골절골술’이라 불리는 휜 다리 교정술로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치유가 되지 않을 만큼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관절은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이를 줄여 관절을 따뜻하게 하고, 평소 스트레칭을 습관화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관절을 따뜻하게 보호하면 관절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관절에 부담 없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면 관절 통증 완화 및 부상 예방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외출 후에는 반신욕이나 온찜질 등으로 체온을 울려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 요법에도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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