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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법인의 임직원은 직무와 관련해 미공개 중요 정보를 알게된 경우 이를 특정증권의 매매 그 밖의 거래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1월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 소재를 공급하는 내용의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21년 9월 계약을 연장하는 내용을 공시하는 과정에서 이보다 앞서 차명계좌와 자녀 명의 계좌 등으로 주식을 미리 사들여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의 형이 확정된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6000원(1.89%) 내린 3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증감률(-0.98%)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였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각각 3.41%, 6.71%씩 하락했다.
거래소는 상장을 위한 질적 심사 요건 중 영업 안정성 외 경영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제대로 갖췄는지를 살펴보는데, 이 전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제기되면서 의문이 발생해 심사를 지연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최대주주는 52.78% 지분을 보유한 에코프로이고,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 지분 18.84%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상반기 내내 2차전지 열풍이 이어지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적정 가치를 두고도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 역시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최근 이례적으로 그룹사 임원들에게 자사주 매각 자제와 사전통보를 당부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거래소 측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역시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 상장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더 강한 내부통제 시스템 마련을 원하는 거래소와의 대화에도 적극적”이라며 “현재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