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해 드러내기 민망한 '하지정맥류' 고주파 치료 도움

질환 부위만 고주파 열로 치료, 조직 손상 적어 통증 감소 기대
  • 등록 2021-08-22 오전 7:52:56

    수정 2021-08-22 오전 7:52:5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울퉁불퉁 올라온 다리 핏줄 탓에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겐 다리를 드러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정맥류 치료법에는 정맥 절제술과 레이저 시술 등이 있지만 흉터와 통증이 부담돼 치료가 망설여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시행되는 고주파 치료술은 수술 부위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흉터와 통증을 줄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하지정맥류 고주파 치료는 고주파 열 폐쇄술을 통해 120도 정도의 온도로 정상 혈관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문제가 생긴 혈관만 정밀하게 치료하는 방식이다. 혈관 초음파를 통해 문제가 생긴 혈관을 찾아낸 뒤, 혈관에 얇은 고주파 카테터를 삽입해 정맥의 내막을 변형 시켜 피가 역류하는 것을 막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고주파 치료가 아니더라도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고주파 치료의 장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하지정맥류 치료로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방법과 정맥에 약물을 주입해 혈액의 역류를 막는 보존적 치료법이 있다. 이미 다리 정맥이 심하게 늘어난 상태라면 문제가 되는 정맥을 2mm 정도 절개하는 수술적 치료와 1000도 이상의 강한 고온으로 늘어난 정맥을 태우는 레이저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다만 보조기구 착용과 약물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는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재발의 우려가 다른 치료법에 비해 높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정맥 절제술과 레이저 시술은 보존적 치료보다 재발의 위험이 낮고 완치를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통증과 흉터에 대한 부담을 갖는 환자가 적지 않다.

이에 비해 하지정맥류 고주파 치료는 가느다란 바늘 보양의 고주파 카테터를 통해 혈관 주변의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진행 하기 때문에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일정한 온도와 시간으로 시술이 진행되게끔 설정돼 있어 의료진의 역량에 따라 수술 결과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정맥류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몸 상태와 병의 진행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게 된다. 하지정맥류는 자연치료가 어렵고 미관상 좋지 않은 모습, 통증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좋다.

세란병원 외과 유선경 부장은 “하지정맥류의 여러 치료법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한 통증과 적은 흉터, 빠른 일상 회복 등을 고려한다면 고주파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환자의 정맥 모양과 위치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더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른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며 “시술 이후에는 일주일 동안 사우나와 음주를 피하고 치료용 압박스타킹을 2주간 꾸준히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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