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백과]건강한 출산 위한 임산부의 비만관리는?

  • 등록 2020-03-14 오전 12:03:43

    수정 2020-03-14 오전 12:03:43

[김영선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현대 사회에서는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남성 3명 중 1명, 여성은 4명 중 1명이 비만이다.

임신부의 비만은 본인은 물론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엇보다 꼼꼼한 체중관리가 필요하다. 비만은 임신성 당뇨병과 임신중독증을 유발하며 태아의 자
김영선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궁내 사망률과 선천성 기형의 빈도를 증가시킨다. 만약 임신 간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면, 출산 후 비만, 당뇨, 고혈압, 심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 신생아의 경우도 성장하면서 비만과 당뇨 등 성인질환 발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산부의 비만은 제왕절개 분만율을 높이고 출산 후에도 체중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어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임신 전과 후 모두 적극적인 체중관리가 필요하다. 비만의 원인은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과 폭식으로 손꼽을 수 있다.

비만의 정도는 체질량지수(BMI) 지수로 평가할 수 있다. 체질량지수는 체중(kg)/키(m)/키(m) 로 계산하는데, 예를 들어 키가 160인 여성의 체중이 55kg라면 체질량지수는 55/1.6/1.6으로 21.4kg/m2가 된다. 체질량지수가 25kg/m2이상인 경우에는 비만으로 판단할 수 있다.

체질량지수가 정상이라면, 임신 중 이상적인 체중증가는 11.5~16kg 정도다. 과체중이라면 7~11.5kg, 비만일 경우에는 5~9kg정도의 체중증가가 적당하다. 반면, 임신부의 체중감소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저체중 출생아와 연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간 바람직한 운동은 걷기와 수영이며, 매일 하루 30분씩을 권고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건강한 출산을 위해 임산부의 비만관리는 적절한 체중증가, 운동 및 식이요법, 적극적인 산전관리가 동반되어야 한다. 식사 간 섭취 칼로리를 조절하고 일주일에 최소 3번,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추천한다. 또한, 정기검진을 통해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치료해야 한다. 산후에도 마찬가지로 올바른 식이·운동요법을 지속하여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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