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딥노이드 대표 “의료AI ‘딥뉴로’, 3Q 비급여로 시장 진입 예상”

혁신의료기기 지정 ‘딥뉴로’, 신의료기술평가 심사
비급여·급여 처방 가시화…동남아 진출도 준비 중
  • 등록 2023-07-28 오전 9:10:02

    수정 2023-07-28 오전 8:37:25

이 기사는 2023년7월24일 9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페이지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르면 3분기 중에는 뇌동맥류로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결과를 볼 때 인공지능(AI) 진단보조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의료진들의 영상판독 편의성이 높아지고, 뇌동맥류 파열 등 중요한 상태를 놓쳐 뇌혈관질환의 골든아워를 놓치는 일도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이사(사진=딥노이드)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 딥노이드(315640) 본사에서 만난 최우식 대표이사는 “뇌 MRA에서 뇌동맥류 의심부위를 검출 보조하는 의료영상 AI 제품 ‘딥:뉴로 DN-CA-01’(이하 딥뉴로)은 현재 비급여 적용을 위한 마지막 심사만 남은 상태”라며 “선례를 감안했을 때 3분기 안에는 관련 매출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딥뉴로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선정됐다. 지금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혁신의료기술평가 심사를 받고 있다.

21일 기준 식약처에서 지정한 혁신의료기기는 39개, 이중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AI의료기기의 수는 12개다. 딥뉴로는 AI의료기기 중에서는 10번째, 혁신의료기기로는 32번째 제품이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AI의료기기 가운데 뇌 MRA 제품은 딥뉴로가 유일하다.

딥뉴로는 2020년 의대 교수들이 연구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이후 AI의료기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일선 병원에서도 의사를 보조하는 도구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딥뉴로 사용을 이유로 의사가 환자에게 추가 비용을 청구하면 불법이다.

최 대표는 “막중한 업무량과 오진 리스크를 줄이거나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의사 개인이나 병원이 AI바우처 사업 등을 통해 딥뉴로를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딥뉴로를 통해 병원이 추가수익을 낼 수 없다면 시장에서 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딥뉴로 사용시 판독시간 및 진단민감도 변화(자료=딥노이드)


딥뉴로가 받고 있는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제도는 관계부처(식약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가 합동으로 심사해 의료기기의 신속한 의료현장 진입을 지원하는 제도다. 딥뉴로가 이 제도를 통해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면 한시적 비급여 대상으로 임상시장 진입이 가능하진다.

최 대표는 “수가를 받아야 데이터가 쌓이면서 해외 진출할 때 레퍼런스가 된다. 예컨대 미국에 가서 우리 제품을 팔려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쓰지 않는 제품이면 영업이 되겠느냐”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플레이어로 나갈 수 있었던 건 내수시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적용사례 하나하나가 중요한 의료분야는 더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딥노이드는 하반기부터 쌓일 비급여 청구 내역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진출을 준비해 내년에는 해외에서도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 61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의료 AI 시장은 연 평균 45.5%씩 성장해 올해는 1조원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진출 준비를 올해 많이 해왔고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기업공개(IPO) 당시 밝혔던 ‘2025년 해외 매출 비중 50%’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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