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9월 597억에 매각계약을 진행했던 예탁결제원 일산센터 소유권 이전이 약 2년7개월여 만에 최종 성사됐다. 지난달 21일 디에스네트웍스 측이 최종 잔금 납입을 마무하고 소유권 이전 작업을 진행했다.
당초 잔금 납입 마감일은 지난달 초까지였으나 디에스네트웍스 측이 납부 연체로 문제를 일으키면서 한동안 예탁원 내부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잔금 연체가 지속되면 자동적으로 매각이 무산될 수밖에 없어서다. 그러나 부동산 침체기 속에 매각이 무산될 경우 일산센터의 매각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 타격이 적지 않은 예탁원 측이 연체 문제를 인내했고, 디에스네트웍스 측이 막판에 납부를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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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이 지지부진한 기간 동안 일산센터 매각 문제는 해마다 국정감사 화두로 올랐다. 예탁원 사장이 해마다 국정감사에 불려 가 매각 비효율성과 이전에 따른 국고낭비 문제를 질타받기도 했다. 예탁원은 매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며 매각 추진 전담 조직까지 편성하기도 했다. 디에스네트웍스 측 연체 문제에 예탁원이 내부적으로 큰 곤혹을 치르면서도 인내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이어 “매입자 측이 시간을 끈 데에도 상당한 이유가 있을 텐데, 향후 활용이 쉽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잔금 지급을 미룬 배경에 대해 디에스네트웍스 관계자는 “언론에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