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5일 대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3회 한국마이스산업발전협의회’에서 스미트 마이스 활성화, 중대형 국제회의 맞춤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2023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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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K-컬처를 소재로 한 문화행사와 연계해 열리는 융복합 국제행사를 발굴해 최대 5억 원을 지원한다. 대형 위주였던 국제회의 지원은 지난 20일 시행령을 개정, 외국인 50명(3개국 이상) 포함 참가자 100명 이상 소규모 행사부터 지원이 확대된다. 국제행사 유치는 행사 특성과 파급효과 등 세부 지표를 반영하는 맞춤 지원으로 고도화한다. 올해까지 39곳을 선정한 유니크베뉴(이색 회의장소)도 추가 지정해 50곳으로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내년도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부문 사업계획을 잠정 확정했다. 권종술 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은 “내년 마이스 부문 사업은 스몰미팅, 디지털 전환 등 뉴노멀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고 국제행사 유치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기획과 마케팅 두 부문에 걸쳐 내년 새로 도입되는 사업은 스마트 마이스와 융복합 국제회의 육성, 중대형 국제회의 맞춤 지원 등 3개다. 스마트 마이스 육성 지원사업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거나 사업화하는 기업을 3단계(신규전환·고도화·글로벌)로 나눠 기업당 3000만~7000만 원을 바우처 형태로 지원한다. 이영근 한국관광공사 마이스기획팀장은 “지난 2년간은 비대면 행사 증가에 따른 대응을 위한 것이었다면, 내년부터는 그동안 개발한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해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종 국제행사 육성을 위해 2020년 처음 도입된 K-컨벤션 지원사업은 행사당 8000만~1억5000만 원 개최비 지원 외에 융복합 국제회의 지원이 신설된다. 지원대상은 K팝과 드라마, 푸드, 웹툰, 스포츠,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등 문화행사와 결합된 국제회의다. 내년 4월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3~4개 신규 융복합 국제회의는 전체 예산의 50%를 일정 한도 내에서 3년간 지원받게 된다.
맞춤형 중대형 국제회의 유치 지원사업은 행사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은 학회와 협회·단체의 유치 마케팅 활동을 맞춤 지원하는 게 골자다. 문체부와 공사는 지역별로 3개 내외, 총 12~15개 중대형 규모 유치 대상 행사를 선정해 홍보·마케팅 비용을 5~6년간 지원하는 중장기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해당 분야의 저명한 인사를 앰버서더로 선정할 수도 있다. 권 실장은 “단체와 행사마다 각기 다른 개최지 선정 기준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펼침으로서 행사의 국내 유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