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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위원은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그려 놓은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밑그림을 채색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공약집엔 과학과 빅데이터 기반 코로나19 방역조치 실행, 신종감염병의 선진적 대응을 위한 메뉴얼 개편, 병상확보를 위해 공공의료기관(국립의료원) 중환자전담병원 전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철수 위원장 역시 과학적 방역과 더불어 국립중앙의료원 코호트병원 전환 등을 공약한 바 있다. 표면적으론 윤 당선자와 안 위원장 간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체계 구축에 이견이 없어 보인다.
특히 백 위원은 학회, 대학, 병원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학회 상설위원회 중 하나인 간행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다. 백 위원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매주 2~3차례씩 오전 또는 오후 진료를 봐왔다. 병원 측에 따르면, 당장 오는 18일 오전에도 진료일정이 잡혀 있는 상태다.
백 위원과 오랜 기간 감염학회 활동을 하며 인연을 이어 온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 위원은 상당히 합리적이고 똑똑한 분”이라며 “과학적인 방역 체계를 확립하는데 있어서 적임자”라며 운을 뗐다.
김 교수는 이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2015년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삼성병원이 감염병 해결에 실질적인 노력을 했다”며 “특히 백 위원이 그 중심에서 어려운 일을 맡아 깔끔하게 완수했다”고 전했다. 당시 김 교수는 국무총리특보 겸 메르스 즉각대응팀장으로, 백 위원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로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