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40대 인구는 2014년(11월 기준)에 정점에 도달한 이후 현재까지 9년 사이에 대략 100만명(11.1%)이나 줄었다. 취업자 수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같은 기간 69만 3000명(10%) 감소했다. 대략 1년에 1%가량 줄고 있다. 그 결과 총인구에서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7.4%에서 올 11월에는 15.5%로 1.9%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전체 취업자에서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6.6%에서 지난해 23.8%로 낮아지며 연령대별 비중 1위 자리를 50대(24%)에 처음 내줬다.
40대, 즉 한국경제의 허리가 쪼그라드는 것을 방치하면 경제활력을 약화시키고 잠재성장률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인구감소를 단기간에 저지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40대 취업자 수 감소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유휴 인력 풀이 있다. 바로 여성 인력이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어제 발간한 ‘2023년 여성 경제활동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2.9%로 남성(71.5%)보다 18.6%포인트나 낮았다. 젊고 유능한 여성 인력의 활용도를 높일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