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치전의 판세는 로마가 다소 뒤처지는 가운데 부산과 리야드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하지만 ‘회원국 3분의 2 이상 출석과 출석국 3분의 2 이상 득표’로 개최지를 결정하는 BIE 투표 규정에 비춰 1차 투표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부와 부산시는 1차 투표에서 리야드의 3분의 2 이상 득표를 저지한 뒤 2차 투표에서 우리가 3분의 2 이상 득표로 리야드를 제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BIE 총회가 열리기 전에 100개 이상의 나라들로부터 명시적이거나 암묵적인 지지를 확보해둬야 한다.
그러려면 남은 한 달 가까이 막판 스퍼트에 힘을 모아야 한다. 부동표가 아직 많은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중동 국가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총리가 그제 3박 7일간 일정으로 아프리카·유럽 5개국 순방의 막바지 강행군에 나섰지만 기존 지지표를 지키면서 부동표 끌어오기에 한 치의 허술함도 없어야 한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히는 엑스포 유치는 막대한 직간접 경제적 효과와 함께 국력을 가일층 신장시킬 것이 분명하다. 엑스포 개최지로 ‘부산, 코리아’가 호명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