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재정 부담이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인구 고령화로 기초연금 수급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연금 시행 첫해인 2014년 435만명이었던 수급자 수는 올해 7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같은 급증 추세는 현행 제도가 지속되는 한 앞으로도 피하기 어렵다. 기초연금법은 기초연금 수급자를 65세 이상 인구 중 소득 하위 70%로 규정하고 있다. 고령 인구 급증에 따라 앞으로도 기초연금 수급자 수는 각각 2030년에 914만명, 2050년에는 133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연금의 재정 구조는 인구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과 정치권의 포퓰리즘이 맞물리면서 지속가능성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기초연금 수급자는 1.6배, 기초연금액은 2배로 각각 늘었고 기초연금 전체 재정 소요액은 3.5배로 불어났다. 이를 국가와 지자체가 나눠 부담하는데 재정 형편이 열악한 일부 지차제의 경우 감당 불능 상태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기초연금 인상 자제와 기초연금·국민연금 통합, 지방비 부담률 조정 등의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서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