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펴낸 저서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18세 자동가입이 국민연금의 재정 건전성 제고와 가입자의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양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세 자동가입은 국민연금에 대한 젊은층의 낮은 관심도를 높여 그들의 보험료 납부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가입자 각각의 가입기간이 늘어나게 해 연금 수령액을 증대시킨다는 것이다. 이는 해외 주요 국가들보다 크게 낮은 젊은층의 국민연금 가입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논의를 집중해온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등 모수 조정 방안에 더해 18세 자동가입을 비롯한 가입기간 연장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에서 의무가입 연령 상한을 59세에서 64세로 올리는 것이 가입기간 연장 방안으로 논의되긴 했지만 이는 정년 연장과 얽힐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18세 자동가입은 가입기간 연장 효과가 더 크면서도 부작용과 사회적 저항은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