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마감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 기준으로 전국 254개 지역구 699명과 정당별 비례대표 253명 등 총 952명의 후보가 오늘 밤 시계 바늘이 자정 눈금을 지나는 순간부터 문자메시지, 우편물, 현수막, 실내외 유세 등 법이 정한 방법을 동원해 득표 활동에 나선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면면과 공약을 비교해보고 투표할 후보를 정해야 한다. 행정부와 함께 국정의 양대 축을 이루는 국회를 국민이 새로 구성하는 민주주의 실행 과정이다.
그를 포함해 재범 이상 복수의 전과를 가진 후보가 100명이 넘는다. 그중에는 과거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국가보안법이나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인 경우도 일부 있는데 이에 대한 평가도 유권자 몫이다. 대학 입시, 부동산 개발 등과 관련된 비리 연루자도 다수가 후보로 등록했다. 최근 5년 내 세금 체납 기록이 있는 후보도 80여 명에 이른다.
선거판이 오염되고 혼탁할수록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이 더욱 절실해진다. 두 눈을 부릅뜨고 잘 살펴 결격 후보들을 철저히 걸러내고, 국민의 대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후보들만 여의도로 보내야 한다. 국리민복 증진에 매진하는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책임은 결국 유권자들에게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