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시장점유율을 높이면 긍정적인 면도 있다. 분명 물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그만큼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건 값이 파격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들이 알리익스프레스를 해외 판매 채널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열려 있다. 문제는 중국산 직구가 급증하면서 갖가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데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활로를 찾던 국내 중소·영세업자들은 죽을 맛이다. 가격 면에서 중국산을 당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짝퉁 범람, 위해의약품과 음란물의 무분별한 유입, 소비자 불만 확산, 개인정보 해외 유출 우려 등은 또 다른 문제다.
전자상거래법은 통신판매중개자의 의무와 책임을 엄격히 규정한다. 불만이나 분쟁이 발생하면 원인과 피해를 파악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 나아가 공정위는 직권조사를 할 수 있고 사안이 엄중하면 임시중지 명령도 내릴 수 있다. 짝퉁을 예로 들면 당국이 통관 과정에서 일일이 거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경우 법이 정한 대로 해당 쇼핑몰에 사후 책임을 엄격히 묻는 게 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