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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감독은 16일 잠실 롯데-두산전을 마친 뒤 버스를 타기 위해 구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이 때 갑자기 만취한 40대 남성이 다가와 영어 욕설을 일삼은데 이어 로이스터 감독을 밀치는 등 난동에 가까운 행동을 벌였다. 로이스터 감독도 이 남성의 행동을 제지하기 위해 가벼운 몸싸움을 벌여야 했다.
곧바로 난동은 옆에 있던 코칭스태프의 의해 제지됐지만 하마터면 큰 불상사로 이어질 뻔한 장면이었다. 근처에 경호원 3명이 있었지만 미처 이 남성의 행동을 막지 못했다.
아울러 "야구가 끝나면 많은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 선수들을 기다린다. 구장에서 버스까지 가는 동안 팬들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라며 "한 팬이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많은 야구팬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열심히 응원해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한 술 취한 사람의 행동이 이슈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냥 경기에 대한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메이저리그의 경우는 팬들이 선수에게 가깝게 접근할 수 없게 돼있다. 하지만 난 여전히 팬들과 접촉하면서 경기장을 걸어나가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