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트랜시스 이어 제철·위아 임단협 난항…현대차그룹 생산 '어쩌나'

총파업 한 달째 이어가는 현대트랜시스
현대제철은 ''출정식'' 열고 파업 채비
현대차, 공장 문 닫고 기아, 빈 벨트 돌려
노조 "현대차·기아만큼 성과급 달라" 요구
  • 등록 2024-11-05 오후 5:16:50

    수정 2024-11-05 오후 5:16:50

[이데일리 이다원 김성진 기자] 한 달 가까이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트랜시스에 이어 자동차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제철(004020)과 현대위아(011210)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생산망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현대트랜시스 충남 서산 지곡공장 전경. (사진=현대트랜시스)
5일 완성차 및 부품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는 오는 8일까지 총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노조)는 지난달 8일 충남 서산 지곡공장에서 부분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부터 15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영향이다.

현대제철 노사 역시 지난 9월 상견례 이후 총 12번의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파업 찬반 투표를 열고 90%가 넘는 찬성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당진제철소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현대위아 역시 이날 4번째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지난 7월 상견례 이후 20차례의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가 “사측 제시안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일정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등 1000여 명이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앞 3개 차선을 막은 채 대형 무대와 초대형 스피커를 설치하고 대대적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그룹 계열사 임단협이 난항을 겪으면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 차량의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005380)는 현대트랜시스 파업 장기화에 따라 변속기 공급이 어려워지자 오는 8일까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는 광주 1·2공장에서 실차 한 대와 빈 컨베이어벨트를 번갈아 돌리는 ‘공피치’ 규모를 확대했다. 실차 한 대가 지나가면 한 대 분량의 컨베이어벨트가 빈 채로 지나가던 데서, 빈 벨트를 두 대 분량으로 늘렸다. 이에 따른 생산 차질 발생 규모는 하루 기준 1200대 안팎으로 점쳐진다.

지난달 28일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등 1000여 명이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앞 4개 차선 중 3개 차선을 막은 채 대규모 집회를 벌이면서 차량들이 남은 1개 차선으로 시위대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제철, 현대위아가 임단협 난항에 빠진 최대 이유는 성과급 규모다. 이들 노조는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기아와 유사한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인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및 지난해 매출액의 2%에 달하는 약 2340억원 규모의 성과금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및 개별기본급 85% 인상을 담은 안을 제시했고, 현대위아 노조도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및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금 등을 요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