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학교에서도 컴퓨터게임 제작 공부를 하고 있어요. 카잔이랑 붉은사막 해보고 싶어서 경기도에서 왔어요”
|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4’ 현장(사진=김가은 기자) |
|
14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4’에는 12년간의 결실을 맺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일임에도 불구하고 ‘구름 인파’가 몰렸다. 친구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고교 1·2학년 학생부터 아들의 손을 잡고 온 학부모까지 구성과 연령대도 다양했다. 수능을 끝낸 고3 수험생들이 현장을 찾는 15일에는 더 많은 인파가 예상된다.
AI 게임 대결부터 코스프레까지 ‘풍성’야외에 마련된 크래프톤(259960) 산하 렐루게임즈의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뷰큥 루루핑’ 대결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섰다. 마법소녀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마법주문을 이용자가 직접 음성으로 외치면 AI가 감정과 높낮이 등을 분석해 공격을 진행한다.
|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4’에 마련된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의 야외 부스(사진=김가은 기자) |
|
야외에 공개적으로 마련된 부스는 이용자 2명이 무대 위로 올라와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스 앞을 지나던 한 어머니와 두 아들은 광장에 마법주문 소리가 울려퍼지자 홀린 듯 대기줄로 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지스타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코스프레도 눈에 띄었다. 중세 기사부터 스파이더맨, 게임 캐릭터 등으로 꾸민 코스어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줄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과도 흔쾌히 촬영을 즐겼다. 스파이더맨 의상을 입은 한 코스어는 초등학생과 거미줄을 쏘는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어줬다.
인파 몰린 韓 게임부스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포진한 BTC관은 아침부터 관람객들로 붐볐다.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몰린 부스는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4종의 신작 시연을 제공 중인 넥슨이다. 각 게임별로 구역과 대기줄이 나뉘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을 찾기 힘들었다.
|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4’에 마련된 넥슨 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려있다(사진=김가은 기자) |
|
올해 웹툰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게임대상을 수상한 넷마블(251270) 부스도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넷마블이 출품한 ‘몬스터 길들이기: 스타 다이브’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플레이하려는 관람객들이 몰린 탓이다. 특히 글로벌 인기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 배경음악과 작품 속 왕좌를 그대로 옮겨놓은 조형물을 본 관람객들은 시연을 위해 앞다퉈 줄을 섰다.
크래프톤 또한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시연을 제공하는 멀티 플랫폼 생존 역할수행게임(RPG) ‘딩컴 투게더’ 부스를 각종 풀과 나무가 우거진 숲 테마로 꾸며 시선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리듬 액션 게임 ‘파이파이 러시’와 탑다운 밀리터리 전술 슈팅게임 ‘프로젝트 아크’,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 시연도 진행한다.
6년간 빚어낸 대형 신작 ‘붉은사막’을 내세운 펄어비스(263750)는 총 1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꾸렸다. 붉은사막의 주인공 ‘클리프’의 전투와 보스전 등 콘텐츠를 시연한다. 보스전은 총 4개로 구성됐다. 앞서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당시에는 없었던 보스 1종이 추가됐다.
이외에도 웹젠(069080)은 100부스 규모 전시관을 통해 액션 RPG ‘드래곤소드’와 서브컬처 수집형 RPG ‘테르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드래곤소드는 지스타에서 처음 시연을 진행한다. 하이브IM은 첫 AAA급 작품인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내세웠다. 그라비티는 간판 IP ‘라그나로크’의 최신작 ‘라그나로크3’를 비롯해 MMORPG ‘프로젝트 어비스’, 퍼즐 타워 디펜스 장르 ‘라그나로크 크러쉬’ 등 모바일과 PC, 콘솔을 아우르는 타이틀 17종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