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70주년 해병대…부침 딛고 국가안보 핵심 전력으로 발돋움

6.25전쟁, 베트남전, 연평도 포격전 거치며
국가 전략 기동부대로 성장
향후 비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는 전략군 역할
  • 등록 2019-04-15 오후 5:15:26

    수정 2019-04-15 오후 5:15:2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해병대가 15일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해병대사령부를 비롯해 서북도서와 김포·강화, 포항, 제주도 등에 위치한 해병대 전 부대는 이날 창설기념행사를 갖고 창설 70주년의 의의를 되새겼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기념사에서 “해병대 장병 모두가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의 일체감과 탄탄한 팀웍으로 공지기동 해병대의 비전을 향해 힘차게 나가야 한다”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창군정신을 되새겨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호국충성 해병대가 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해병대는 1948년 여수·순천 사건을 계기로 상륙작전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1949년 4월 15일 초대사령관 신현준 중령을 비롯한 380명의 소수 병력으로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창설됐다. 창설 이듬 해 6·25전쟁이 발발하자 해병대는 장항·군산·이리 지구 전투를 시작으로 진동리 지구 전투, 통영 상륙작전, 인천 상륙작전 및 수도 서울 탈환작전, 도솔산 지구 전투, 장단·사천강 지구 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서 명성을 높이며 ‘귀신 잡는 해병’, ‘무적해병’의 애칭을 얻었다. 1965년 9월에는 청룡부대(2여단)를 창설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청룡부대의 해외파병은 국군 전투부대로서는 처음이었다. 파병 6년 4개월 동안 ‘짜빈동 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 참전했다.

15일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제70주년 해병대 창설 기념식 환영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그러나 창설 24년 6개월 만인 1973년 10월 10일 군의 경제적 운용 등의 이유로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며 해군에 통·폐합되는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상륙작전에 대한 지휘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돼 1987년 11월 1일 해체 14년만에 해병대사령부가 재창설됐다. 이후 해병대는 2007년 해병대 항공부대 창설을 계획하면서 해병대 항공조종사를 선발하기 시작했다. 10여년이 지난 2018년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1호기가 전력화 되면서 해병대 항공부대 창설과 ‘공지기동’(空地機動) 해병대의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2008년 2월 20일에는 한미 해병부대 역량의 통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합해병구성군사령부(CMCC)를 창설했다. 이는 한국 해병대 부대와 지정된 미 해병대 부대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행사한다. 지원사령부에 머물러 있던 한국 해병대사령부가 연합해병구성군사령부의 일원이 돼 작전사령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2010년 11월 23일에는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연평도 포격전’이 발발했다. 연평부대 해병들은 적의 포격에 맞서 추가도발 의지를 분쇄하고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불타는 포진지 속에서 대응사격을 준비하는 모습은 ‘상승불패 해병대’의 용맹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연평도 포격전 이후 적에 대한 정보·감시자산·타격 수단이 강화된 별도의 작전사령부 필요성이 제기 됨에 따라 2011년 6월 15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됐다. 육·해·공군 전력을 운용하는 전군 유일의 합동작전사령부로서 해병대 주도 아래 합동 전력을 운용하며 전·평시 서북도서 방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15일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제70주년 해병대 창설 기념식 환영행사에 권율정 이사장(대전현충원장), 홍승영 예)해병 대령(팔각모사나이 작사가), 병역명문가 김각수·노기동 씨(좌측부터)가 열병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2015년 12월 1일에는 제주도 해병대 9여단이 창설돼 해병대는 서북도서-제주도-울릉도 등 한반도의 전략도서를 방어하는 작전사령부로서 그 작전 수행 영역이 확장됐다. 2016년 5월에는 1개 연대상륙단을 1신속기동부대로 지정해 군사적 위협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2018년 2월에는 1개 연대상륙단을 2신속기동부대로 추가 지정해 국가적 관리가 필요한 비군사적 재난에 가장 먼저 투입되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향후 해병대는 신형 상륙장갑차와 대형 상륙함, 공격헬기 등 핵심 전력을 확보하고 공지기동형으로 부대구조를 개편해 전면전 뿐 아니라 비군사적 안보위협까지 담당하는 국가안보의 핵심전력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