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프랑스)=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첫 스마트링 ‘갤럭시 링’과 스마트 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7’에 관심을 모았던 비침습적 혈당 측정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규제 통과 여부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 갤럭시 링 티타늄 골드(사진=삼성전자) |
|
11일(현지시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언팩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혈당 관련 질환을 가진 소비자와 시장의 관심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의료 규제 통과 여부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혈당은 정확성 등에 있어서 의료 쪽에 굉장히 가까운 데이터이고, 따라서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해야 하고 규제에도 부합해야 한다. 혈당 수치가 빠르게 변하는 부분도 있고, 이런 점을 광학식 센서를 통해 비침습적으로 측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혈당 측정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협력사들과 꾸준히 개발해왔다. 워치에 적용하기에는 완성도와 정확성 측면에서 시간이 더 필요하며 단기적으로 될 부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번에 발표한 최종당산화물(AGEs) 지표는 혈당을 직접 측정하지는 않지만 여러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통해 당이 피부에 장기적으로 쌓인 것을 측정하는 과학적인 방법이므로 활력과 노화 등 건강 및 생활습관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침습적 혈당 측정이란 손가락 등 피부를 직접 찔러 피를 내지 않고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오래 전부터 제품에 비침습적 혈당 측정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지난 2020년 상용화 연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노 사장은 갤럭시링이 49만9400원이라는 가격으로 책정된 것은 기존 제품과는 다른 형태의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링이라는 폼팩터에 소비자가 원하는 내구성과 측정 정확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나 워치를 만드는 것과는 다른 형태의 초고집적 설계, 반도체 패키징에 가까운 기술이 필요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 갤럭시 워치7 44mm 그린색상(사진=삼성전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