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삼성증권 신용등급 상향

‘BBB+’로 상향, 글로벌 투자자 및 고객 신뢰도 제고 효과 기대
  • 등록 2024-11-14 오전 9:09:47

    수정 2024-11-14 오전 9:09:47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피치는 삼성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고,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피치의 신용등급 상향은 삼성증권이 한국 내 증권업계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와 더불어 그룹 차원의 지원, 그리고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리스크 관리 능력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피치는 이번 상향 조정의 주요 이유로 삼성증권이 한국 내에서 주요 증권사로서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트레이딩 및 기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대규모 리테일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거액 자산가도 포함돼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또한, 삼성그룹의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요소들은 경쟁이 치열한 금융 서비스 산업 내에서 삼성증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IB 관련 사업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 다변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더불어, 올해 들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리스크를 크게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 능력이 향상된 점도 이번 등급 상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삼성증권의 대주주인 삼성생명도 이번 신용등급 상향에 기여한 요소 중 하나다. 삼성생명은 삼성증권의 지분 29.4%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이 보유한 0.2%를 포함해 총 29.6%의 지분을 삼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이는 삼성그룹의 강력한 지원과 함께 금융 서비스 산업 내에서 삼성증권의 견고한 시장 지위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증권은 2022년 10월에 ‘BBB’ 등급을 받은 이후 약 2년 만에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삼성증권의 견고한 재무 건전성과 양호한 수익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투자자와 고객들의 신뢰도 제고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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