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요원처럼"… 손가락으로 통화하는 스마트 시곗줄 `SGNL`

  • 등록 2016-09-02 오전 11:38:02

    수정 2016-09-02 오전 11:38:02

(사진=킥스타터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영화 속 ‘비밀 요원’처럼 손가락을 귀에 대는 것만으로도 통화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가 개발됐다.

삼성전자의 1호 스핀오프 업체 이놈들연구소는 최근 자사 첫 제품인 스마트 시곗줄 ‘SGNL(시그널)’ 개발을 완료한 뒤 킥스타터를 통해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제품을 등록한 지 불과 4시간 만에 당초 모금액 목표였던 5만달러(5600만원)를 달성했다. 1일 오전 11시 현재 크라우드펀딩 금액은 16만7675달러(1억8800만원)을 돌파한 상태다.

캠페인이 종료되는 10월8일까지는 아직 36일이 남았기 때문에 최종 후원 모금액이 어느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 밴드처럼 생긴 블루투스 장비 SGNL은 귀에 꽂을 수 있는 이어셋이나 소리를 재생할 수 있는 스피커가 없다. 대신 손가락 끝을 귀에 대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진=이놈들연구소)
SGNL은 사용자의 몸에 진동을 보내고 손가락을 채널로 소리를 전달한다. 인체를 매질로 하기 때문에 소리는 오롯이 사용자에게만 들리게 된다. 마이크는 밴드 본체에 내장돼 있다.

스마트 워치는 물론 일반 아날로그, 디지털시계의 줄과도 호환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일반적인 통화와 더불어 ‘통화 챙김’ ‘스마트 알림’ ‘건강 측정’ 등 기능도 누릴 수 있다.

SGNL은 최대 4시간 동안 통화할 수 있다. 통화하지 않는다면 배터리는 약 일주일 동안 지속된다.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이며, 방수를 지원한다.

한편 이놈들연구소는 현지시각으로 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16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참가해 일반에 SGNL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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