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가계대출 옥죄기…은행, 금리 줄줄이 인상

우리銀, 열흘 만에 0.3%p↑…국민銀 0.3% 상향 조정
당국 가계대출 관리어려워지자 은행 옥죄 금리 인상
  • 등록 2024-08-06 오전 10:11:49

    수정 2024-08-06 오후 7:04:4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권에 적극적인 관리를 압박하자 시중은행들이 연이어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12일부터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0.2~0.4%포인트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일 인상한 지 열흘 만에 금리를 또 올리는 셈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아파트 주담대 금리(대면·갈아타기 포함)는 신규코픽스 6개월 및 신잔액코픽스 6개월 0.3%포인트, 신규코픽스 12개월 및 신잔액코픽스 12개월 0.2%포인트, 양도성예금증서(CD) 0.3%포인트, 변동 6개월 0.4%포인트, 변동 5년 0.1%포인트씩 인상한다. 아파트 외 주택(연립·다세대)담보대출 금리(대면)는 신규코픽스 6개월 및 신잔액코픽스 6개월 0.3%포인트, 신규코픽스 12개월 및 신잔액코픽스 12개월 0.2%포인트, CD 0.3%포인트, 변동 6개월 0.4%포인트, 변동 5년 0.1%포인트씩 올린다.

비대면 상품은 아파트 주담대 신규코픽스 6개월 및 신잔액코픽스 6개월 0.3% 포인트, 변동 5년 0.4%포인트, 아파트 갈아타기 5년 변동 0.1%포인트 등 인상안을 내놓았다. 연립·다세대담보대출은 신규코픽스 6개월 및 신잔액코픽스 6개월 0.3%포인트, 5년 변동 0.4%포인트씩 올린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고정금리 2년에 한해·갈아타기 포함)는 주택보증 및 전세금 안심 대출 고정금리 2년 0.2% 포인트, 서울보증 전세대출 고정금리 2년 0.25%포인트씩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이달 2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15~0.30%포인트씩 올린 바 있다. KB국민은행도 이달 8일부터 ‘KB 주택담보대출(변동 및 혼합)’, ‘KB 일반 부동산담보대출’ 등의 대출 상품 금리를 각 0.3%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시중은행을 압박함에 따라 앞서 시중은행은 금리를 단계별로 인상해 왔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은행채 3년·5년물 기준 금리를 0.05%포인트 올렸다. 해당 대출 상품은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이다.

인터넷전문은행도 대출금리를 연일 높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31일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상품별로 최대 0.1%포인트 올렸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달 9일과 23일 주담대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지난달에만 세 번째 인상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지난달 26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함께 내달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 전 미리 대출을 받아놓자는 차주의 심리 확산,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안정적인 대출관리가 어려워지자 당국은 은행에 대출금리를 인상하도록 옥죄고 있다.

은행이 지속적으로 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지만 불붙은 대출 증가세는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715조 7383억원으로 한 달 사이 7조 1660억원 늘어 2021년 4월(9조 2266억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 회복과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작용했다”며 “현재 시행한 가계부채 억제책의 관리 효과를 기대하려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는 돼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으아악! 안돼! 내 신발..."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