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운임 강세 지속…올 상반기도 호실적 기대-NH

컨테이너 운임 상승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 전망
미국 동부 항만 파업 가능성 등 변수 주목
  • 등록 2025-01-09 오전 7:54:46

    수정 2025-01-09 오전 7:54:4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NH투자증권은 HMM(011200)에 대해 운임 강세 지속 등 공급 변수가 우호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올 상반기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당초 컨테이너 운임은 신조선 투입과 경기 둔화 우려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작년 12월 초부터 운임이 재차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올 1분기에도 운임 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일 기준 2505포인트로 전년 대비 129.1% 높다. 운임 강세 요인으로 미국 동부 항만 파업 가능성, 미국의 수입품 관세 부과 이전 선제적 화물 수송,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경기, 2월 얼라이언스 변화 등이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달 15일 미국 동부 항만 파업이 임박했다”며 “할증료부과 등으로 인해 컨테이너 운임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고, 2월에는 컨테이너 얼라이언스 변화로 인해 일시적 서비스 비효율 상승 및 이에 따른 운임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홍해 통행 재개는 컨테이너 운임 하락 요인이나, 통행 재개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중동 내 지정학적 갈등이 당장 완화되어도 얼라이언스 재편과 이에 따른 신규 서비스 시작을 고려하면, 서비스가 안정화되기까지 약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상 2025년 상반기 내 홍해 통행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은 충분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신조선 발주를 재차 검토, 공급 증가로 중장기 컨테이너 시황 둔화 요인”이라면서도 “다만 연간 실적 추정치 상향과 단기 운임 급등 가능성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HMM의 작년 매출액을 11조 4460억원, 영업이익을 3조 221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매출액 10조 4250억원, 영업이익 1조 7070억원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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