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라오스와 ODA 정책협의…"2026년 '최저개발국 졸업' 목표 지원"

라오스와 지난 2일 한-라오스 통합 ODA 정책협의
수자원, 에너지, 보건 등 중점 영역서 협력 확대
현지 ODA 담당자들과 간담회도…현장 중심 정책설계 당부
  • 등록 2024-10-03 오후 12:00:00

    수정 2024-10-03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협력 국가인 라오스와 4년 만에 ODA 통합 정책협의를 열었다. 양국 정부는 수자원, 에너지, 보건, 교육 등을 중심으로 양국 협력을 강화해 ‘라오스의 2026년 최저개발국 졸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지원해나가기로 했다.

(사진=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는 지난 2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양국 정부가 참여한 한-라오스 ODA 통합 정책협의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등으로 중단된 이후 4년 만에 열린 것이다.

이번 정책협의에는 한국의 유·무상원조 주관기관과 시행기관, 기재부와 외교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국제협력단이 모두 함께 참여해 전반적인 ODA 사업을 논의했다. 이들은 라오스의 개발 수요가 높고, 한국이 강점을 가진 수자원, 에너지, 보건, 교육, 지역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라오스의 2026년 최저개발국 졸업이라는 목표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관련해서 양국은 지난해 만료된 기본약정 갱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점에 합의했다. EDCF는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으로, 지원규모와 기간 설정이 만료된 만큼 갱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양국은 라오스 참파삭주 메콩강변 지역의 제방 축조, 배수시설 설치 등 종합관리사업 등 이미 진행중인 사업에 대한 현안 점검을 실시했다. 이후 내년도 무상원조에서 중점 추진사업인 인재개발 양성, 디지털 전환 등 주요 사업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이번 정책협의를 계기로 라오스 현지에서 근무중인 ODA 수행기관 담당자들과 간담회도 개최했다. 기재부는 현장 중심의 정책 필요성을 강조하고, 현지 담당자들 간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무상원조 사업과 유상원조 사업을 적극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수요를 적극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라오스와의 정책협의 외에도 다른 주요 ODA 대상국들과 통합 정책협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원조사업에 대한 인지도와 가시성, 효과 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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