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지주(055550)의 ‘기업가치 제고’ 공시 이후 밸류업 기대가 다시 불붙으며 29일 장 초반 금융지주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신한지주(055550)는 전 거래일보다 3800원(6.55%) 오른 6만18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쓰고 있다.
같은 시간 우리금융지주(316140)는 2.90% 오르고 있으며 KB금융(105560)은 0.68% 상승세다. BNK금융지주(138930)도 4.17% 오르고 있으며 키움증권(039490)과 삼성생명(032830)이 각각 2.36%, 1.16% 상승하며 금융주 전반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6일 신한지주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27년까지 목표 자기자본이익률(target ROE) 10%, 총주주환원율 50%로 확대 외에도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5000만주 주식수 감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5000만주 주식수를 감축하기 위해서 향후 3년간 3조원 이상(연간 1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규모인데다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커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가 대규모 자사주소각과 주주환원율 50%를 발표하며 은행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고배당주와 가치주의 상대 강도는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며 밸류업 2차 랠리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