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서비스와 중국 이외 지역 데이터센터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 구글 로고(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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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MS가 중국 이외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를 통해 엔디비아의 주력 AI 반도체인 A100과 H100이 포함된 서버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AI 모델 훈련에 필수적인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는 등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22년 발표된 H100은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을 반영한 제품으로,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목록에 포함됐다.
구글 또한 엔비디아의 최신 반도체가 포함된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 기반을 둔 서버를 중국 기업이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구글 측은 자사 서비스가 미국의 수출 통제를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 능력을 억제하고자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직접 반도체를 수입하지 않아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AI 개발에 필요한 연산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지난 1월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데이터 센터에 접근해 AI 모델을 훈련하는 외국기업이 있는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에게 확인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