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유럽중앙은행(ECB)가 인플레이션보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정책을 더욱 두려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이스 드 기도스 ECB 부총재와 요아힘 니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새로운 관세정책이 유럽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결국 이로인한 유로존 경제에 미칠 피해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영향보다 클 수 있다고 이들은 염려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수차례 연설을 통해 보호무역주의를 핵심으로 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당선 후 실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기도스 ECB 부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행서 연설을 통해 “거시 경제 리스크의 균형이 높은 인플레이션에서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로 이동했다”며 “무역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경제정책과 지정학적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성장 전망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켈 독일 중앙은행 총재도 일본 도쿄에서 한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관세정책이 국제 무역을 뒤흔들겠지만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지나치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