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지FC 09]웰터급 챔피언 진태호, 라이트급도 강했다...뷰렌저릭에 판정승

  • 등록 2021-09-03 오후 7:45:28

    수정 2021-09-03 오후 8:03:41

더블지FC 메인이벤트 경기에 나선 진태호(오른쪽)가 뷰렌저릭을 상대로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더블지FC
[대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더블지FC 웰터급 챔피언 진태호(32·코리안탑팀)가 본인 체급인 라이트급에서도 역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진태호는 3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더블지FC 09’ 라이트급(70kg 이하) 메인이벤트 매치에서 뷰렌저릭(37·몽골)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작년 11월 김한슬을 이기고 더블지FC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한 진태호는 이날 한 체급 아래인 라이트급 경기에 출전했다. 원래 자신의 주체급인 라이트급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2019년 이래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진태호는 3라운드 내내 뷰렌저릭의 날카로운 펀치에 고전했지만 클린치 싸움과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특히 그라운드에서 뷰렌저릭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포인트를 쌓았다.

뷰렌저릭이 경기 중 두 차례나 진태호의 급소를 공격해 감점을 받은 것도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3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3명의 부심 모두 30-28로 진태호의 우세로 채점했다. 뷰렌저릭도 채점 결과가 나오자 박수를 치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진태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인 뷰렌저릭이 너무 잘해서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더 열심히 해서 라이트급에서도 챔피언이 되고 싶고 더 나아가 해외에도 진출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웰터급과 라이트급 사이 체급이 있으면 좋겠지만 힘들어도 원래 내 체급인 라이트급에서 계속 하고 싶다”며 “물론 돈이 된다면 웰터급에서도 뛰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진태호는 “특별히 붙고 싶은 선수가 있기 보다는 다음 시합은 타이틀전이 됐으면 좋겠다”며 “계속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어떻게 해도 꾸역꾸역 이겨 나이가 들어도 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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