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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2년 연속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수지는 3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수지는 이날만 10타를 줄인 황정미(11언더파 133타)에 1타 차 선두를 내주긴 했으나 2위로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툰다.
올해 11회째 열리는 이 대회에선 아직 한 번도 2회 연속 우승자나 나오지 않았다.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도 없다.
김수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한 달 뒤엔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2라운드에선 경기 초반 조금은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7번홀까지 버디 없이 파 행진을 이어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8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가 나오면서 선두 추격에 속도를 냈다. 이어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3연속 버디에 성공, 선두 황정미를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17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와 잠시 흐름이 끊겼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김수지는 “경기 초반부터 7번홀까지 버디가 나오지 않았으나 조급하지 않았고 기다리면 버디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8번홀에서 경사가 잘 보였고 과감하게 친 게 버디로 연결됐다.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고 10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로 이어졌다”고 이날 경기 결과에 만족했다.
김수지는 “8번홀에서 스코어보드를 봤고 선두와 타수 차가 꽤 나고 있음을 알았다. 그 홀부터 의욕이 더 생겨 연속 버디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선두를 내주기는 했으나 1타 차 2위로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앞둔 김수지는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강한 자신감도 엿보였다.
그는 “자신 있고 끝까지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며 “작년에도 마지막 날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었고 그러면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내일도 공격적으로 경기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