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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국내 통산 13승째를 달성했다. 10년 전, OK금융그룹이 출연해 만든 OK배정장학재단에 뽑혀 장학금을 받고 성장한 그는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김효주는 19일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홍정민(13언더파 203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에 성공한 김효주는 통산 우승을 13승(2012년 아마추어 1승 포함)으로 늘렸다.
10년 전, 고등학생이던 김효주는 OK배정장학재단의 장학생(현 OK세리키즈 장학생)으로 뽑혔다. OK금융그룹 계열사가 출연한 OK배정장학재단은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해 만들었다. 지금은 박세리와 함께 하는 ‘OK세리키즈’ 장학생으로 운영 중이다.
OK금융그룹은 선발된 장학생에게 장학금 및 훈련비 등으로 연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프로가 되기 전까지 많은 돈을 써야 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겐 큰 힘이 된다.
특히 이날 우승이 더욱 특별한 건 지난 8월 태극마크를 달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씻어낸 동시에 당시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이었던 최윤 OK금융그릅 회장과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웠고 그때 최윤 부단장님께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의미를 뒀다.
올림픽이 끝난 뒤 국내에 머물며 개인 훈련을 해온 김효주는 10월엔 LPGA 투어로 복귀해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선다. 김효주는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월드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4승째를 따냈다.
국내 일정을 모두 마친 김효주는 “지난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분이 좋다”며 “우승이라는 진한 여운을 남겨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장하나(29)와 김지현(30), 이소미(22), 이소영(24)이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고, 10대 돌풍을 예고했던 윤이나(18)와 황정민(18)은 이가영(22)과 함께 공동 7위(11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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