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어, 2군 추락 위기서 극적 만루포...LG, 한화 제물로 4연패 탈출

  • 등록 2021-09-09 오후 10:35:50

    수정 2021-09-09 오후 10:44:51

LG트윈스 외국인타자 저스틴 보어.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군행까지 거론됐던 외국인타자 저스틴 보어의 홈런포가 살아나자 LG트윈스도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보어의 KBO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나면서 2위 자리를 계속 지켰다.

보어가 살아났다. KBO 리그 진출 후 계속된 부진으로 2군행까지 점쳐졌던 보어는 이날 만루홈런으로 거포의 존재감을 뽐냈다.

보어는 2-1로 앞선 1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려 한꺼번에 4점을 쓸어담았다. 만루홈런은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보어의 유일한 안타였다.

LG는 2회말에도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이날 실책 4개를 쏟아내면서 수비에서 자멸했다.

LG 선발 켈리는 6이닝을 5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5패)째를 수확했다. 특히 이날 6이닝을 책임지면서 KBO리그 역대 최다인 48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양현종이 KIA에서 활약할 당시 2017년 6월 9일 넥센전부터 2018년 9월 21일 NC전까지 기록한 47경기였다.

켈리는 지난해 5월 16일 키움과 홈 경기부터 4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세웠다. 2019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이래 3시즌 동안 78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5회 이전에 조기 강판한 건 단 3차례뿐이었다.

키움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박병호의 극적 동점포에 힘입어 5-3 역전승을 거뒀다.

박병호는 2-3으로 뒤진 8회말 KIA 불펜 필승조 강현식으로부터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려 흐름을 바꿨다. 장현식의 7월 7일 한화이글스전부터 이어온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박병호의 홈런 이후 키움은 흔들리는 장현식을 집중 공략했다. 김혜성의 안타와 변상권의 우중간 3루타, 대타 김웅빈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더 뽑아 승부를 갈랐다. KIA는 이날 패배로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두산베어스는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김재환의 선제 3점 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7위 두산은 2연패에 빠진 6위 NC를 2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김재환은 1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주도권을 잡았다. 이날 3점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맹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7회까지 삼진 7개를 빼앗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했다.

NC 간판타자 나성범은 7회와 9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홈런 2방을 추가한 나성범은 시즌 홈런 개수를 26개로 늘리면서 홈런 선두 최정(SSG)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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