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 KB금융 2R 2타 차 선두…생애 첫 메이저 우승 ‘정조준’

KLPGA 투어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이틀 연속 유일한 언더파 행진…통산 2승 도전
시즌 2승 박지영 2타 차 추격…상금 1위 이예원 3위
선수들 쩔쩔매는 난코스…컷오프는 ‘11오버파’
  • 등록 2023-09-08 오후 6:26:45

    수정 2023-09-08 오후 6:26:45

이가영(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2타 차 선두로 나섰다.

이가영은 8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이가영은 2위 박지영(27)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가영은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2021년까지 3년 동안 우승 없이 꾸준한 성적만 거두다가,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데뷔 4년 차에 기다리던 첫 우승을 거뒀다.

올해 2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기록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이가영은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

특히나 올해 역시 선수들이 가장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이가영은 유일하게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이가영 특유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다가 기회가 왔을 때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2번홀(파4)에서 3.5m, 4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달린 이가영은 8번홀(파4)에서는 6.4m 버디 퍼트까지 성공시키며 적수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러프로 가는 바람에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2m 거리에 붙여 버디로 만회한 이가영은 남은 홀을 파로 막아 선두를 유지했다.

박지영(사진=KLPGA 제공)
이날 2라운드 합계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이가영, 박지영, 이예원(20) 단 3명이다. 특히 박지영은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만 범해 5언더파 67타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선두 이가영을 2타 차로 맹추격하는 박지영은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에 도달할 기회를 맞았다.

박지영과 올해 2승을 기록하고 상금 랭킹까지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14번홀까지 버디만 2개를 잡으며 이가영을 위협했지만, 16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를 범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기록해 이날 1타를 잃은 이예원은 합계 이븐파 144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김희지(22), 한지원(22)이 1오버파 145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성유진(23)은 3타를 잃어 이다연(27)과 함께 공동 6위(2오버파 146타)에 자리했다.

지난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데뷔 10년 차에 첫 우승을 거둔 서연정(28)은 공동 8위(4오버파 148타)를 기록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25)는 이날 이븐파로 준수한 스코어를 기록해 순위를 34계단이나 끌어올린 공동 18위(5오버파 150타)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클래식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을 노렸던 김수지(27)도 공동 18위다.

한편 이날 컷오프는 11오버파로 결정됐다. 신인상을 두고 경쟁하는 김민별(19)이 공동 28위(7오버파 151타)를 기록했고, 방신실(19)도 공동 61위(11오버파 155타)로 턱걸이 컷 통과에 성공했다.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리는 황유민(20)은 86위(15오버파 159타)에 머물러 3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이예원(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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