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국, 3차 연장 접전 끝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정상

  • 등록 2018-10-28 오후 5:32:53

    수정 2018-10-28 오후 5:32:53

박성국이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박성국(30)이 연장 접전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경남 김해시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 박성국과 이준석(호주), 이수민(25), 박효원(31), 이형준(260이 4언더파 284타로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는 박성국과 이준석이 활짝 웃었다. 박성국과 이준석은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침착하게 버디를 낚아챘고 파에 그친 세 선수를 돌리고 2차 연장에 진출했다.

2차 연장에서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박성국과 이준석은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승부는 3차 연장으로 이어졌다. 3차 연장에서는 승리의 여신이 박성국을 향해 웃었다. 박성국은 침착하게 파를 잡아내며 더블 보기를 기록한 이준석을 제치고 우승자로 결정됐다.

박성국은 200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6년 3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군 복무를 마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 KPGA 투어로 돌아온 박성국의 톱10 입상은 SK텔레콤 오픈이 유일했다.

그러나 박성국은 133번째 출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무명의 설움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우승 상금 2억원을 추가하며 상금랭킹 8위(2억5790만원)로 올라섰고 2020년까지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박성국은 “첫 우승을 하면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기뻐서 웃음밖에 안 나온다”며 “욕심을 버리고 연장전에 임했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우승을 차지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딱 한 번 우승하면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이번 우승으로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 가장 부족한 체력과 퍼트를 보완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국과 마지막까지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 이준석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준석은 3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린 데 이어 벙커샷 실수를 범하며 KPGA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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