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긴다고 마음먹으면 이란전 승리 가능하다"

  • 등록 2021-10-07 오후 11:23:20

    수정 2021-10-07 오후 11:25:05

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시리아의 경기. 김민재가 상대 공을 빼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의 기둥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이란 원정경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시리아와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손흥민(토트넘)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시리아 선수들의 공세에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뛰어난 피지컬과 안정된 기량으로 수비의 보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리아 입장에선 김민재가 높은 벽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는 공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정확한 헤딩 패스로 손흥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김민재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시리아전 승리는 결코 불가능한 결과였다.

김민재는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홈에서 무조건 이기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며 “비록 실점을 내줬지만, 결과를 가져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의 결승골을 도운 장면에 대해선 “사실 (프리킥) 볼이 정말 잘 왔기 때문에 내가 슈팅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떨어트리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흥민이 형이 위치 선정을 잘해서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대표팀 수비수로서 동료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민재는 “영권이형. 우영이 형과 많이 소통하며 맞추고 있고 서로 역할을 정해서 하고 있다”며 “소통이 되니까 경기장 안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고 동료들을 칭찬했다.

이어 “실점을 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고 골 넣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실점하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2일 열리는 이란전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민재는 ”이란은 강한 팀이지만 특별하게 준비하진 않는다“며 ”원정에서 더 힘든 경기를 하겠지만 수비진이 서로 상의해서 실점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란전은) 정말 중요한 경기이고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원정이 힘든 것을 알고 있다”며 “육체적으로 준비하고 정신적으로 이기겠다고 마음 먹으면 승리가 가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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